연예지

경찰, 정준영 폰 증거인멸 교사 들통

경찰 포렌식 업체 녹취록 공개 

정준영 폰 증거인멸 교사하던 경찰의, 목덜미가 그대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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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일(수) 8시 뉴스는 정준영 소식으로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 단체 대화방 안에서 추악한 이야기를 넘어서 대중의 사랑으로 부와 인기를 거머쥔 연예인들이 우리 사회 공권력과도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짚어주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은 여성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결국, 무혐의로 결론 났다. 그 당시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자료를 SBS 가 공개했다.

정준영 여성 불법촬영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이 핵심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건을 국민권익위에 최초로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SBS 끝까지 판다 팀과 만났다고 한다.

권익위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이 포렌식 업체 측에 증거를 인멸해 달라고 하는, 증거 인멸을 교사하는 그런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정준영 폰 증거인멸 교사 녹취파일은 지난 2016년 정준영 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사설 포렌식 업체 간 전화 통화를 녹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포렌식 업체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2016년 8월 22일, 사설 포렌식 업체가 가수 정준영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한창 진행하던 시점이었다고 한다.

경찰이 당시 포렌식 결과만 제대로 받아봤어도 정준영의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는 지금보다 훨씬 이전에 낱낱이 공개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경찰이 정준영 폰 증거인멸을 교사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래는 2016년 정준영 사건 담당 경찰관과의 통화내용이다.

▶ 성동경찰서 00입니다. 아, 우리가 사건을 하다 보니까 약간 꼬이는 게 있어서, 여기가(정준영 씨가) 000(업체)에 데이터를 맡겨놨다고 그래서요,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 사설 포렌식 업체 측 : 네 그렇죠, 아시다시피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

▶ 어차피 본인(정준영 씨)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000(업체)에서 데이터 확인해 본 바,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되고 그래서 '데이터 복원 불가'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 해서요.

▶ 어차피 본인(정준영 씨)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000(업체)에서 데이터 확인해 본 바,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되고 그래서 '데이터 복원 불가'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 해서요.

▶ 그냥 데이터 복구 불가로 해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좋겠는데.

▷ 사설 포렌식 업체 측 : 저희도 어쨌든 하는 일이 그런 거라, 절차상 행위는 좀 있어야 되고요, 왜 안 되는지도 얘기해야 되니까, 좀 그렇습니다.

포렌식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찰은 정준영 씨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주면 안 되겠냐고 묻고, 구체적인 증거 인멸의 방식까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그런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이틀 뒤 포렌식 결과를 받아보지 못하고 정준영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한다. 포렌식 결과는 나중에 따로 송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준영 폰 증거인멸 교사 녹취파일이 공개되었는데조, 경찰은 취재진에에 복원 불가 확인서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측은 전화 녹취의 존재를 나중에 이야기하자 전화 통화한 것은 맞지만,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다고 말을 번복했다. 이번에 드러난 정준영 씨와 지인들의 디지털 성범죄 행각이 당시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경찰은 끝내 포렌식 결과를 받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정준영보다 더 나쁜 놈은 경찰같다. 경찰이 피해자를 구제해줄 마음도 의사도 없는 것 같다. 이러니, 경찰이 어디가나 대접을 못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썩은 경찰 제발 도려내라. 깨긋한 경찰 할 젊은 청년들 많다.